내돈내산 경험해 본 오키나와 나하 맛집 TOP6 총정리!
오키나와의 역사적, 그리고 정신적인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나하는 다양한 맛집이 밀집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키나와 나하만 다섯 번 이상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방문해보고 만족했던 맛집 여섯 곳을 소개해드릴게요. 오키나와 여행을 앞두고 계시거나, 나하에서 어떤 식사를 할지 고민 중이라면, 오키나와 나하 맛집 TOP6를 소개한 이번 포스팅 꼭 주목해주세요!
목 차
1. 돈돈쟈키
첫 번째 소개할 오키나와 나하 맛집은 돈돈쟈키입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에게 더 인기 있는 식당으로, 나하 최고의 돈카츠 맛집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에요. 이곳의 모든 식사 메뉴는 샐러드, 밥, 장아찌, 그리고 곤약과 돼지 부속을 넣고 푹 끓여낸 진한 된장국과 함께 제공됩니다.
메인 메뉴인 돈카츠는 두 가지 종류로 제공되며, 일반 돼지고기로 만든 기본 돈카츠와 오키나와의 특산물인 아구 돼지고기로 만든 돈카츠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구 돈카츠는 일반 돈카츠보다 약 400~500엔 정도 더 비싸지만, 기름기가 거의 없어 훨씬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다만, 이 담백함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어서 기름진 맛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오히려 일반 돈카츠가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2. 얏빠리 스테이크 3호점
두 번째 소개할 오키나와 나하 맛집은 얏빠리 스테이크 3호점입니다. 2015년에 문을 연 이곳은 1,000엔이라는 착한 가격에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어, 특히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에요. 국제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다만 기본 제공되는 고기 양이 약 100~150g 정도라 식사량이 많은 분들에게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최대 300g까지 추가 주문이 가능하고, 추가 요금을 지불해도 여전히 가성비는 훌륭한 편입니다. ‘질보단 양’에 중점을 두고 부담 없는 가격으로 든든한 한 끼를 원한다면, 얏빠리 스테이크는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거예요.
3. 시마규
세 번째 소개할 오키나와 나하 맛집은 바로 시마규입니다. 오키나와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만을 사용하는 고기구이 전문점으로, 한국에서 수입산 소고기를 먹는 가격에 신선한 현지산 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와규는 1인분에 약 1,280~1,380엔, 이에규는 780엔 정도로, 가격 대비 품질까지 뛰어나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많은 숨은 맛집입니다.
여행지에서는 비용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시간을 아끼는 것도 정말 중요한데요. 아무리 맛집이라도 긴 대기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여행 중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죠. 시마규는 미에바시역에서 도보 5분 거리로 접근성도 좋고, 국제거리 중심에서 약간 벗어난 덕분에 관광객들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 웨이팅 없이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에요.
한 가지 참고하셔야 할 점은, 상추나 김치, 마늘 같은 곁들임 음식이 모두 별도 주문이라는 점이에요. 한국에서는 이런 반찬들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고기 본연의 맛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고기의 깊은 풍미를 온전히 음미할 수 있는 매력적인 경험이 될 것입니다.
4.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
네 번째 소개할 오키나와 나하 맛집은 바로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입니다. 국제거리에 위치한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는 88스테이크하우스와 함께 오키나와에서 가장 유명한 오키나와 스테이크 가게입니다. 1953년 미군정 시절 오키나와에서 가장 처음 문을 연 스테이크 가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오키나와 최초의 스테이크 전문점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오키나와 현지인에게도 매우 사랑받는 곳입니다. 가격도 매우 합리적인 편인데, 최근 엔화 가치가 많이 떨어지면서 여행자 입장에서는 더욱 부담 없이 배부르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유명하다보니 웨이팅이 긴 날이 많습니다. 특히 저녁 피크 시간에는 30분 이상, 주말 저녁 피크 시간에는 1시간까지 웨이팅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참고로 잭스 스테이크하우스는 입구 앞에 빨간불, 노란불, 파란불이 켜지는 신호등으로 매장 혼잡도를 재치 있게 보여줍니다. 신호등의 빨간 불은 '매우 혼잡', 노란 불은 '약간의 웨이팅 필요', 파랑 불은 '곧바로 입장'을 의미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잭스 스테이크하우스의 단점은 바로 카드 계산이 불가하고 오직 현금 가능하다는 겁니다. 과거 2013년에 여행했을 당시에는 외국에서 현금만 받는 매장이 많았기 때문에 별생각 없었지만,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이러는 것은 매우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최근에는 특히 환전을 거의 안 하고 트레블 웰렛 카드만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많은데, 잭스 스테이크하우스에 갈 때는 이 점 꼭 기억하시고 현금을 챙겨 방문해야 합니다.
5. 88스테이크 하우스
다섯 번째 소개할 오키나와 나하 맛집은 바로 88스테이크 하우스입니다. 앞서 소개한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와 함께 88스테이크 하우스 역시 오키나와에서 매우 잘 알려진 스테이크 가게입니다. 88스테이크하우스에서는 20여 가지 종류의 미국식 스테이크부터 이시가키규의 최고급 부위까지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88스테이크하우스의 장점이라면 밥과 수프, 샐러드가 갖춰진 샐러드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종류가 엄청 다양한 건 아니지만, 고기만 먹었을 때보다 샐러드바의 음식들을 함께 먹으니 물리지 않고 훨씬 맛있게 먹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수프가 정말 맛있었는데, 아마 한 번 식사할 때마다 5번 이상은 리필해 먹었던 것 같습니다.
88스테이크하우스의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바로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오키나와 전역 어디에서든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잭스 스테이크하우스는 국제거리에 매장이 딱 하나만 있지만, 88스테이크하우스는 오키나와에 20개 가까이 매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매장이 워낙 많다 보니 저는 이번에 오키나와를 여행하면서 서로 다른 88 스테이크하우스 매장에서 3번이나 식사했는데, 한 번은 국제거리점에서, 또 한 번은 북부 지방에 있는 츄라우미점에서, 마지막은 여행은 끝마친 뒤 나하공항점에서 먹었습니다. 그래서 고기를 좋아하는 분이 오키나와를 여행하면서 식당을 찾기 귀찮으시다면, 주변에서 심플하게 88스테이크하우스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6. 우오지마야
여섯 번째 소개할 오키나와 나하 맛집은 바로 우오지마야입니다. 국제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현지인들에게 ‘나하 최고의 참치집’으로 손꼽히는 인기 이자카야입니다. 한때 참치잡이배의 선장이었던 주인장이 직접 인맥을 통해 들여오는 고퀄리티 참치를 무난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오지마야의 대표 메뉴는 단연 ‘혼마구로 모둠 사시미’입니다. 이 메뉴는 세 가지 종류의 참치에 계절 생선회 두 종류까지 더해져 총 다섯 가지 회를 한 접시에서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999엔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참치 특유의 담백하고 깊은 맛을 다양한 부위로 느낄 수 있어, 참치 마니아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메뉴예요. 좀 더 풍성한 경험을 원한다면 사전 예약이 필요한 ‘참치 다 먹어 코스’에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다양한 부위의 참치를 정갈한 코스로 즐길 수 있어 특별한 저녁 식사로 제격입니다.
이곳은 참치 외에도 다양한 해산물 요리와 함께 사케나 아와모리 같은 일본식 술도 함께 즐길 수 있어 현지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매장이라 가족 단위나 친구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아요. 다만 인기가 많은 곳이다 보니 저녁 시간대에는 대기 시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예약하거나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지금까지 나하만 5번 이상 여행한 글쓴이가 내 마음대로 꼽은 오키나와 나하 맛집 TOP6을 살펴봤습니다. 담백하고 정갈한 일본식 돈카츠가 먹고 싶다면 돈돈쟈키, 1,000엔으로 든든하게 스테이크를 즐기고 싶다면 얏빠리 스테이크, 신선한 현지산 소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보고 싶다면 시마규를 추천합니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오래된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클래식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잭스 스테이크 하우스, 샐러드바까지 포함된 실속 있는 식사를 원한다면 88스테이크 하우스, 고퀄리티 참치를 가성비 있게 즐기고 싶다면 우오지마야가 제격이에요. 취향에 따라 골라 방문하면, 오키나와 나하의 진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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