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 중 운전 주의사항 5가지 총정리
땅이 넓고 기차가 잘 발전되지 않은 호주는 도심 밖 명소를 관광하거나 다른 도시를 이동할 때 차가 없으면 너무 불편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호주를 여행할 때 자동차 렌트를 많이 이용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관광객들이 꼭 알아야 할 호주 여행 운전 주의사항 5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평소 한국에서 운전에 자신만만했던 저도 이것들을 몰라 처음에 호주에서 당황을 많이 했었습니다. 차량을 렌트해 호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저 같은 일이 없도록 지금부터 이번 포스팅 꼭 집중해주세요!
목 차
1. 우핸들, 좌측 통행
한국에서는 핸들이 자동차의 왼쪽에 있고 자동차가 우측 통행합니다. 반면 호주는 핸들이 오른쪽에 있고 좌측 통행을 하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베스트 드라이버였어도 정반대의 호주 운전은 낯설고 어색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호주에서 렌트카를 받으면, 인적이 드문 곳에서 30분 이상 적응하는 시간부터 보내는 걸 추천합니다.
핸들의 방향이 반대여서 달라지는 점은 단순히 통행 방향만이 아닙니다. 먼저 우리가 좌측 깜빡이, 우측 깜빡이라고 부르는 방향 지시등 레버 위치까지 모두 반대입니다. 핸들이 왼쪽에 있는 한국의 자동차의 경우 방향 지시등 레버가 왼쪽에 있고 오른쪽에 와이퍼 래버가 있지만, 호주에서는 반대로 방향 지시등이 오른쪽, 와이퍼 레버가 왼쪽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호주 운전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향을 바꿀 때마다 실수로 와이퍼를 켜곤 합니다.
또한, 고속도로 진입로나 출구의 방향도 반대입니다. 한국의 경우 우측 통행을 하기 때문에 오른쪽 끝 차선에 진입로나 출구가 있습니다. 반면 좌측 통행을 하는 호주의 경우 오른쪽으로 가면 반대 방향 차선과 출동할 수 있겠죠? 그래서 진입로나 출구가 가장 왼쪽 1차로에 위치합니다.
좌회전과 우회전을 하는 방법도 달라집니다. 우측통행하는 한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우회전할 때 인도와 가깝게 돌고, 좌회전할 때는 크게 돌면서 중앙선 넘어 반대편 도로에 진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좌측통행하는 호주에서는 좌회전을 인도와 가깝게 돌고, 우회전을 크게 돌아야 합니다. 호주에서 한국인이 렌트한 차량 다수가 왼쪽에 긁힌 흔적이 유독 많은데, 이는 대부분 좌회전을 작게 하면서 발생한 흔적들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호주까지 여행 가서 렌트를 했는데 사고가 나면 안 되겠죠? 돈도 날리고 시간도 날리고 기분도 날리고, 사고 한 번으로 정말 최악의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호주에서 운전 중에는 항상 집중하고 조심해야 하며, 다른 운전자들이 우리가 운전에 미숙하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초보운전(inexperienced driver) 종이를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로드킬
호주 여행 운전 주의사항 두 번째는 바로 로드킬입니다. 로드킬이란 동물이 도로에서 자동차와 충돌해 사망하는 사고입니다. 로드킬은 한국에서도 종종 발생하지만, 호주에서는 한국에서보다 몇 배 이상으로 훨씬 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실제로 저도 멜버른과 시드니를 차로 12시간 동안 이동한 적 있는데, 로드킬로 쓰러진 동물 사체를 단 하루에만 30마리 이상 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로드킬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동물뿐 아니라 운전자도 크게 다치거나 사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호주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동물 캥거루를 조심해야 하는데, 성인 캥거루의 경우 100kg를 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충돌할 경우 운전자도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직접 부딪히지 않더라도 피하려다 가드레일이나 나무, 다른 차량과 충돌하며 더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로드킬 피해는 과연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먼저 밤 운전은 최대한 피하는 게 좋습니다. 캥거루와 왈라비, 토끼 등 호주 도로에 자주 출몰하는 동물 대부분이 밤에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야행성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호주는 외곽 도로는 한국처럼 전등이 많지 않아 매우 어둡습니다. 낮이었다면 피해 갈 수 있던 상황도 어두워 시야가 제한되면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한 마리의 캥거루를 보게 되면, 한동안은 속도를 낮추고 훨씬 더 신중하게 운전해야 합니다. 캥거루는 홀로 생활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캥거루가 인근에서 연이어 출몰할 수 있습니다.
3. 운전면허증 공증
해외에서 자동차를 렌트해서 운전하려면 당연히 국제면허증이 있어야 합니다. 국제면허증이란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해당 국가의 운전면허를 따로 받지 않아도 일정 기간(1~3년) 운전을 허락해 주는 면허증입니다. 국제면허증은 전국 운전면허 시험장이나 인천국제공항 발급센터, 또는 인근 경찰서에서 신청하면 쉽게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발급 시간이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호주의 많은 렌트카 업체에서는 국제면허증으로 렌트를 안 해주는 곳이 많습니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작은 업체일수록 안 해주는 경우가 더 많은데요. 이런 업체들은 렌트 조건으로 국제면허증 대신 운전면허증 공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개할 호주 여행 운전 주의사항 세 번째가 바로 운전면허증 공증입니다!
그렇다면 운전면허증 공증은 무엇일까요? 운전면허증 공증이란 한국 대사관에서 이 사람이 한국 운전면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식 인정해 주는 서류입니다. 국제면허증이 경찰청에서 공식 인정해 주는 서류였다면, 운전면허 공증은 대사관에서 인정해 주는 서류인 겁니다. 운전면허증 공증을 발급을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그 나라에 위치한 한국 대사관을 직접 찾아가 접수해야 하지만, 호주의 경우 워낙 땅이 넓은 지리적인 특성을 고려해 우편으로도 접수 받고 있습니다. 운전면허증 공증 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 및 호주 소재 한국 대사관은 아래와 같습니다.
구비 서류
- 운전면허 번역문
- 운전면허증사본
- 여권 사본
- 수수료 : 5.6 AUD (2024년 기준) 공공 촉탁서
호주 소재 한국 대사관
- 주호주한국대사관 (관할지역 : ACT, SA, WA, TAS)
- 주시드니 총영사관 (관할지역 : NSW, NT)
- 주멜번분관 (관할지역 : VIC)
- 주브리즈번출장소 (관할지역 : QLD)
우편 접수를 할 때 대사관마다 사용되는 서식이 다르기 때문에, 꼭 여행하려는 관할지역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운전면허증 공증은 한국에서 운전 관련된 범죄 이력이 없다면 큰 문제 없이 대부분 발급되며, 신청 후 발급까지 평균 일주일 정도 소요됩니다.
정리해보면 호주에서 렌트를 계획한다면, 꼭 렌트카 업체에 사전에 국제면허증으로 렌트가 가능한지 문의해야 합니다. 국제면허증 대신 운전면허증 공증을 요구한다면 여행 일정에 차질 없도록 꼭 미리 대사관을 통해 공증을 요청해야 합니다.
4. 비상등 및 경적
호주 여행 운전 주의사항 네 번째는 바로 비상등과 경적입니다. 한국에서는 차선을 양보받거나 주정차할 때, 비상등을 켜는 행동이 기본 운전 매너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정말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상등을 켜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차선을 양보받거나 주정차할 때는 비상등을 켜는 대신 간단히 손을 흔들어 인사하면 됩니다.
비슷한 의미에서 이유 없이 경적을 울리는 것도 절대 안 됩니다. 한국에서는 운전 중 화가 나거나 픽업하려는 지인에게 위치를 알리기 위해 경적을 울리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주변에 사고의 위험을 경고하거나 동물을 도로에서 내보내야 하는 경우에만 경적을 울릴 수 있습니다. 경적을 함부로 울리다 경찰에 적발되고나 신고당하면 평균 100 AUD(약 90,000원) 수준의 벌금을 지불할 수 있습니다.
5. 호주 운전 주차
호주 여행 운전 주의사항 다섯 번째는 바로 주차입니다. 호주 주차 관련 법은 한국과 다른 점도 많고 벌금도 매우 엄격한 편입니다. 기분 좋게 여행 가서 이런 법을 몰라 벌금을 낸다면 너무 억울하겠죠? 호주의 주요 주차 관련 법은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호주에서는 도로에 평행주차를 할 때, 반드시 차량 진행 방향으로 주차해야 합니다. 만약 도로변에 주차 선이 있다면 그 안에 주차하면 되고, 주차 선이 없다면 앞 뒤 차량과 최소 1m 간격을 두고 주차해야 합니다. 또한, 아무리 차량이 안 다니는 길이거나 차선이 넓어도, 이미 주차된 차량과 나란히 주차하는 이중 주차는 절대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교차로에 주차를 할 때는 신호등과의 거리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는 도로 끝 지점에서 20m까지,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는 10m까지만 주차할 수 있습니다. 신호등이 없는 T형 교차로는 오직 직선 구간에만 주차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호주에는 물건을 싣거나 내릴 수 있도록 지정한 Loading Zone이 있습니다. 주로 상점이 많이 있는 큰 건물 앞이나 큰 길가에 많이 있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Loading Zone을 잘 모르고 이곳에 차를 주정차했다가 벌금을 내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실제 차에 물건을 싣거나 내릴 목적이더라도 주(State)마다 Loading Zone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 종류 및 시간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꼭 여행 지역의 규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ACT, NSW주는 트럭과 상용벤처럼 화물 운반용으로 설계된 차량만 최대 30분까지 Loading Zone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주별 Loading Zone에 대한 자세한 규정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지금까지 여행할 때 렌트를 많이 하는 도시 호주에서 꼭 알아야 할 호주 운전 주의사항 5가지를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포스팅에서 살펴봤듯이 한국과 호주의 운전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이 호주에서 운전하려는 여행자분들에 많은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모두가 사고 없이 안전하고 행복한 호주 여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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