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프루트 대표 관광지 괴테하우스 특징 및 주요 정보 A to Z 총정리
프랑크푸르트 가볼만한 곳 괴테하우스 총정리
유럽 여행을 많이 다녀 본 사람은 유럽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비행기나 기차 환승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프랑크푸르트는경유하는 잠깐도 가볼만한 곳이 별로 없어 관광객들에게 매우 심심한 도시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심심한 도시 프랑크푸르트에서 그래도 가볼만한 대표 관광지, 괴테하우스를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괴테하우스의 특징과 외관 및 내부, 유용한 팁, 오픈 시간과 비용까지 많은 정보를 담았으니 꼭 집중해 주세요!
목 차
1. 특징
괴테하우스는 어쩌면 다소 심심할 수 있는 도시 프랑크푸르트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괴테는 근현대 독일에서 가장 위대한 문인으로 평가받으며 서양 문학을 논할 때 절대 빼먹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아마 인문학을 잘 모르거나 평소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모두 괴테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텐데요. 프랑크푸르트 중심 지역에 위치한 괴테하우스는 18세기 괴테가 어린 시절부터 성인까지 실제로 살았던 생가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괴테가 살았던 당시 집 내부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고 있으며, 실제 사용했던 많은 유품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2. 괴테하우스 외관
괴테는 아버지가 왕실 고문관, 어머니는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로 매우 유복한 집안 출신입니다. 그래서 평범한 단독 주택을 생각하고 괴테하우스를 방문한다면 예상보다 훨씬 커다란 집 규모에 깜짝 놀랄 수 있습니다. 괴테의 가족은 한 층에 방이 3개 이상 있는 4층 집을 단독으로 사용했으며, 집에 정원까지 딸려있습니다. 집이 워낙 크고 좋다 보니 과거 프랑스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점령했을 때, 프랑스 총독이 이곳 괴테하우스에서 한동안 생활까지 했다고 합니다.
3. 괴테하우스 내부
괴테하우스 내부는 너무 잘 보존돼 있어서 아직도 사람이 실제로 사는 집처럼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내부에서는 괴테가 작품을 집필했던 작업실도 구경할 수 있으며, 괴테 가족들이 매일 저녁 모아 음악을 합주했던 연주실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괴테와 괴테의 아버지가 읽은 수많은 책, 괴테가 집필할 때 사용한 잉크와 펜, 괴테 가족이 손님을 맞이할 때 사용한 찻 잔 같은 물품들도 모두 잘 정돈된 채 보존돼 있습니다.
또한, 괴테의 아버지는 미술 작품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였는데, 그래서 집안 곳곳에는 수 많은 미술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술 작품 하나하나가 수준이 굉장히 높고 개수도 정말 많아서 마치 하나의 작은 미술관으로 느껴질 정도인데요. 이 그림들을 보면 도대체 괴테 집안은 당시 얼마나 유복했던 건지 다시 한번 생각해 될 정도입니다.
4. 괴테하우스 천문시계
개인적으로 저는 괴테하우스에서 가장 신기했던 물건이 2층 계단 앞에 서 있는 커다란 천문시계였습니다. 이 천문시계는 괴테가 태어나기 3년 전인 1746년 처음 만들어졌는데, 현재 날짜와 시간은 물론 태양과 달, 12개의 별자리의 움직임까지 알 수 있는 시계입니다. 그리고 태엽만 주기적으로 감아주면 시계가 멈추지 않고 계속 작동하기 때문에, 300년 가까이 된 현재까지도 날짜와 시간이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시계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곰입니다. 이 곰은 시계가 태엽을 새로 감아야 할 때가 되면 뒤로 넘어진다고 합니다. 이 곰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잊지 않고 태엽을 감을 수 있었고 시계도 아직까지 잘 살아있는 거겠죠? 이런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정밀한 기술이 무려 18세기에 만들어졌다는 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5. 괴테하우스 유용한 팁
1) 한국어 설명서
괴테하우스 1층 입구에는 각 방들과 여러 물품들에 대해 자세히 안내된 설명서가 있습니다. 그런데 2018년 제가 괴테하우스에 처음 갔을 때는 한국어로 된 설명서는 없었는데, 2022년 다시 갔을 때는 한국어로 된 설명서도 배치가 돼 있었습니다. 몇 년 사이 한국의 위상이 더 높아진 걸까요, 아니면 단순히 한국어 관광객이 더 많아진 걸까요? 정답이 뭐든 한국어 설명서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더 괴테하우스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번역은 조금 부자연스러워도 알찬 정보들이 많으니 1층에서 설명서는 꼭 챙겨가세요!
2) 화장실 무료
그리고 유럽에서는 화장실이 무료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식당이든 카페든 옷 가게든 외부에서 화장실을 가려면 적게는 1유로부터 많게는 화장실 입구에서 돈을 내야 하는데요. (매장마다 다르지만 물건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유료인 곳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프랑크푸르트 도심에서 스타벅스 2곳을 가봤는데 모두 커피를 주문해도 화장실은 유료였습니다) 이런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에게는 화장실 비용을 내는 게 정말 아깝고 짜증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괴테하우스에 가면 화장실이 무료입니다. 화장실은 1층 매표소 옆에 있는데 표를 구매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으며, 크기도 크고 시설도 매우 쾌적합니다. 그러니 괴테하우스에 가기 전 화장실에 가고 싶다면 도착 전까지 조금만 참아보고, 관람 후 나가기 전에도 한 번 더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가는 걸 추천합니다.
6. 괴테하우스 시간 / 입장료
1) 괴테하우스 오픈 시간
괴테하우스는 목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과 공휴일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18시까지 오픈합니다. 목요일에는 더 늦은 시간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21시까지 오픈합니다. 다만 정말 가끔 지역 행사가 있거나 내부 보수가 있는 특정일에는 오픈 시간이 변경되기도 하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 월, 화, 수, 금, 토, 일 (목요일 제외) : 10:00 ~ 18:00
- 목 : 10:00 ~ 21:00
2) 괴테하우스 입장료
괴테하우스 티켓은 온라인으로 예매가 불가하며 직접 현장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입장료는 2024년 기준으로 성인 1인당 10유로이며, 성인 2명과 18세 이하 어린이가 입장할 수 있는 패밀리 티켓이 15유로입니다.
25명 이하 단체일 경우 가이드 비용을 포함해 총 80유로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10명만 있어도 1인 평균 8유로이기 때문에 성인 1인 티켓보다 더 저렴합니다. 추가로 프랑크푸르트 30개 이상 박물관을 이틀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뮤지엄패스 구매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안내한 요금들은 모두 2024년 기준이며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고 여러 가지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꼭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세요!
- 성인 : 1인당 10유로
- 패밀리 티켓 (성인 2명 + 18세 이하 어린이 1명) : 15유로
- 6세 이하 : 무료
- 25명 이하 단체 : 총 90유로
- 뮤지업패스 구입 시 무료
- 2024년 기준 가격
7. 괴테 자세히 살펴보기
괴테가 살았던 생가 괴테하우스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괴테의 삶에 대해 자세히 알고 가는 게 좋겠죠? 괴테라는 사람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간다면 단순히 300년 정도 된 오래된 집을 구경하는 거랑 별 차이 없으니까요. 그럼 지금부터 괴테라는 인물과 그가 이곳 괴테하우스에서 작성한 것으로 전해지는 대표 작품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괴테의 풀 네임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입니다. 1749년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나, 82세가 되던 1832년 바이마르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독일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 철학자, 정치인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지만, 특히 문학 부문에서 정말 엄청난 업적을 남기면서 근현대 독일의 가장 위대한 문인이자 서양 문학을 논할 때 절대 빼먹을 수 없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등이 있습니다.
괴테의 능력은 워낙 출중하고 다채로웠기 때문에, 문학가로서의 업적 평가받는다면 괴테는 정말 억울할 겁니다. 괴테는 바이마르 공국의 재상으로도 일하며, 당시 유럽의 정치, 문화, 예술, 군사 발전에도 기여했습니다. 또한 자연 과학에도 관심이 많아 식물학, 광물학, 해부학, 물리학 등 다양한 학문을 연구했으며, 당시 학계에도 여러 영향을 끼쳤습니다. 참고로 그림에도 재능이 정말 출중하고 시간을 많이 투자했는데, 평생 그린 작품이 무려 1,000점이 넘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정도면 거의 화가 아닌가요?)
2)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괴테가 문학인으로 처음 발을 내딛은 뒤 고작 1년 만인 25살 때 집필한 책입니다. 발표 직후 괴테는 유럽 전역에서 촉망받는 문학인으로서 유명세를 얻게 되는데, 훗날 괴테는 "사람들은 나를 언제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작가로만 기억한다"라고 투정 부릴 정도로 소설의 인기는 정말 엄청났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유복한 집안 출신이고 재능 많던 젊은 나이의 베르테르가 아름답고 순수한 로테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로테는 이미 약혼자 알베르트가 있었고, 베르테르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자신의 가족을 책임져 줄 약혼자 알베르트에게 충실합니다. 즉, 베르테르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이었던 거죠.
결국 베르테르는 가슴 아픈 사랑으로 계속 고뇌와 슬픔을 겪다가 결국 절망에 빠지며 자살을 선택하게 됩니다. 현재 시점에서 어떻게 보면 이미 짝이 있는 여자와 젊은 남자의 불륜 이야기로 보일 수 있지만, 250년 가까이 된 소설임에도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을 정도의 풍부한 감수성이 잘 묘사된 작품입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오순희 교수님이 방송에 나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줄거리를 쉽게 설명하는 영상을 공유해 드리니, 관심 있으신 분들을 참고해 보세요!
3) 파우스트
<파우스트>는 괴테의 대표작으로, 그의 문학적 업적을 완성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한 작품입니다. 인간의 욕망과 구원에 대한 깊은 철학적 고민을 담고 있으며, 집필 기간만 무려 60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우스트>의 주인공 파우스트 박사는 학문과 지식에 대한 끝없는 열망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래서 박사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계속해서 발전하고자 악마와 거래를 맺고 젊음과 힘, 부를 얻게 됩니다. 대신 얻게 된 것들을 이용해 인생을 살면서 더 이상 미래를 위한 노력 없이 현재에 만족하게 된다면 파우스트의 영혼은 지옥으로 끌려가야 했습니다. 이후 파우스트는 여러 도덕적 딜레마와 갈등을 겪다가 지옥으로 끌려갈 뻔하지만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이 다소 유치해 보이지만, 책 전체를 읽어보면 인간 존재의 의미, 삶과 죽음, 선과 악의 본질에 대한 괴테의 깊은 성찰을 매우 심도 있게 담고 있습니다. 그래도 독일 문학뿐 아니라 세계 문학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극과 뮤지컬로도 여러 차례 연출됐습니다. 오죽하면 음악 천재 베토벤도 <파우스트>를 읽자마자 오페라로 만들려고 노력했을 정도라고 하네요. (아쉽게도 그의 죽음으로 무산됐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프랑크푸르트 대표 관광지 괴테하우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프랑크푸르트는 유럽 교통의 중심지이면서도 매우 심심한 도시로 꼽히기 때문에, 환승을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이 어디를 갈지 매우 고민하는 도시입니다. 이 글을 잘 읽으셨다면 앞으로는 그런 고민 없이 곧바로 괴테하우스를 관람하면 되겠죠? 근현대 독일에서 가장 위대한 문인으로 평가받으며 서양 문학을 논할 때 절대 빼먹을 수 없는 인물 괴테의 생가, 괴테하우스 꼭 놓치지 말고 관람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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