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여행 주의사항 TOP5 총정리
영국을 구성하는 네 개 나라 중 하나이자 영국의 북쪽에 위치하는 스코틀랜드는 아름다운 자연과 중세적인 도시 분위기 때문에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나라입니다. 2023년 JTBC에서 방영된 여행 예능 프로그램 '배우는 여행중'에서 배우 임시완과 정해인이 스코틀랜드 여행을 떠나기도 했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코틀랜드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을 위해 스코틀랜드 여행 주의사항 5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 분들의 스코틀랜드 여행을 더 재미나고 후회 없이 만들어 줄 이번 포스팅, 지금부터 꼭 집중해 주세요!
목 차
1. 스코틀랜드 날씨
스코틀랜드 여행 주의사항 첫 번째는 바로 날씨입니다. 스코틀랜드는 하루에 사계절이 모두 있다고 표현할 정도로 날씨가 매우 변덕스러운 곳입니다. 햇볕이 쨍쨍했다가 비가 왔다가 하루에도 여러 번 갑작스럽게 날씨가 바뀌고 일교차도 매우 큰 편입니다. 따라서 스코틀랜드를 여행할 때는 모든 날씨에 대비할 수 있는 의상과 물품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여름에도 긴 팔을, 겨울에도 반 팔을 꼭 함께 챙기는 게 좋고, 3일에 한 번 빈도로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우산이나 비옷도 꼭 챙겨야 합니다.
스코틀랜드는 예로부터 바람의 나라로 불릴 정도로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부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 자주 강한 바람도 함께 불고, 우산을 쓰면 바람에 우산이 뒤집히거나 날아가는 상황도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스코틀랜드에 갈 때는 작은 휴대용 우산보다는 크고 튼튼한 우산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한국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투명한 비닐우산이나 휴대용 접이식 우산을 폈다가는 분명 5분도 견디지 못할 겁니다. 아니면 바람에 망가질 수 있는 우산 대신 비옷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비가 오는 날 스코틀랜드에서는 우산을 든 사람보다 비옷을 입은 사람을 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스코틀랜드는 날씨가 좋은 날에는 또 햇볕이 정말 강합니다. 자외선이 너무 강해서 선크림과 선글라스 없으면 밖에 다니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스코틀랜드 날씨가 얼마나 까다롭고 변덕스러운지 이제 좀 체감할 수 있겠죠? 그런데 스코틀랜드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비에 대한 준비물을 많이 챙겨가지만, 햇볕에 대한 준비물은 못 챙겨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필요하면 물론 현지에서도 살 수 있지만,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꼭 여행 전 미리 챙겨가는 걸 추천합니다!
2. 운전 (차량 렌트)
두 번째 소개할 스코틀랜드 여행 주의사항은 바로 운전입니다. 스코틀랜드는 도시 외곽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정말 많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잉글랜드를 여행할 때와 다르게 스코틀랜드를 여행할 때는 차량을 렌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스코틀랜드는 한국과 반대로 핸들이 자동차 오른쪽에 있고 좌측 통행을 하는 나라입니다. 핸들 방향뿐 아니라 방향 지시등과 와이퍼의 방향도 반대고, 고속도로 진입로나 출구의 방향도 마지막 차선 대신 첫 차선에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아무리 운전 경험이 많더라도 스코틀랜드에서 처음 운전하면 많이 낯설고 어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코틀랜드에서는 렌트 차량을 처음 받으면 꼭 한산한 도로에서 최소 1시간 이상 적응 시간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해도 한국에서 했던 익숙한 운전 습관이 나오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고 집중해야 합니다.
저는 호주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차량을 렌트해 여행했었습니다. 두 곳 모두 스코틀랜드처럼 핸들이 오른쪽에 있어서 처음에는 운전이 많이 낯설었는데요. 하지만 대부분 도로가 넓고 반듯했으며 도로 위 차량 수도 워낙 적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운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의 길은 저 두 곳과 전혀 반대입니다. 전반적으로 도로가 매우 좁고 굽이진 곳도 너무 많습니다. 당연히 편도 1차선으로 생각했던 도로가 왕복 1차선이고, 조금만 옆으로 가도 바퀴가 도로 밖으로 빠지는 일이 수시로 발생했습니다. 그렇다보니 10년 넘게 외근직으로 일하면서 운전에 자신 있던 저에게도 스코틀랜드에서 운전은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최강의 난이도였습니다. 따라서 운전 실력과 경력이 충분히 갖춰진 사람만 스코틀랜드에서 차량을 렌트하는 걸 추천합니다.
추가로 스코틀랜드에서도 한국처럼 도로마다 규정 속도가 있고 곳곳에 속도위반 차량을 단속하는 과속 카메라가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규정 속도 내에서 계속 달리지 않고 카메라 앞에서만 잠깐 속도를 줄이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카메라가 지나면 다시 속도를 내서 달리고요. 그런데 스코틀랜드의 과속 카메라는 차량의 전방이 아니라 후방에서 속도를 촬영합니다. 따라서 단속 카메라를 보면 규정 속도 이하로 속도를 줄이고, 통과 후에도 충분히 거리가 떨어질 때까지 속도를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스코틀랜드는 비싼 물가만큼이나 과속 과태료 역시 매우 높은 편이니 이점 꼭 기억하고 조심하세요!
3. 스코틀랜드 나라 이해
스코틀랜드 여행 주의사항 세 번째는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차이를 정확히 알고 두 나라를 동일시하지 않는 겁니다. 우선 스코틀랜드는 웨일스, 북아일랜드, 잉글랜드와 함께 영국을 이루는 네 구성국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잉글랜드는 영국 정부와 주요 기관이 위치해 있고 영국 전체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영국의 메인 국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거나 오해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잉글랜드가 영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이지만, 잉글랜드 역시 영국의 구성 국가이며 '영국 = 잉글랜드'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는 영국의 구성 국가이며 잉글랜드와는 나라 대 나라의 동등한 관계이지 잉글랜드의 구성 국가가 절대 아닙니다. 따라서 스코틀랜드 사람 앞에서 스코틀랜드를 잉글랜드와 혼용하거나 일부라고 착각해 말하는 건 굉장히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나라에 대한 자긍심이 굉장히 높고 잉글랜드와는 오랜 시간 사이가 많이 안 좋기 때문입니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와 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역사적인 배경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먼저 과거 스코틀랜드는 픽트족, 스코트족이 살면서 게일어를 사용했고, 잉글랜드는 앵글로색슨족이 살며 영어를 사용했습니다. 지리만 인접해 있을 뿐 민족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완전히 다른 나라였던 겁니다. 그런데 국력이 더 강했던 잉글랜드는 스코틀랜드를 지배하려고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차례 스코틀랜드를 침범합니다. 스코틀랜드 입장에서 잉글랜드는 가만히 있는 자신들을 수시로 괴롭히는 침략자였던 셈이죠. 1305년에는 스코틀랜드의 성웅이라 평가받는 윌리엄 윌리스 왕이 잉글랜드로 끌려가 끔찍하게 사형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합니다. 이 사건으로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를 세상에 둘도 없는 원수로 여기게 됩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스코틀랜드는 17세기 파나마 운하 사업에 실패하면서 엄청난 국가 빚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 빚을 탕감해주는 조건으로 1907년 두 나라는 국민 정서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1707년 갑작스럽게 합병을 발표합니다. 스코틀랜드 국민들 입장에서는 오랜 시간 자신들을 괴롭혀 온 원수에게 하루아침에 돈 때문에 나라가 팔린 셈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갑작스러웠던 합병은 현재까지 계속 이어져 오는 중입니다.
이런 이유로 약 300년이 지난 현재까지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잉글랜드를 싫어하며, 독립 이야기가 수시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알고 나니, 왜 스코틀랜드 사람 앞에서 스코틀랜드를 잉글랜드와 혼용하거나 일부라고 착각해 말하는 게 실례가 되는지 이해할 수 있겠죠? 실수하지 않도록 꼭 조심합시다!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채널 <김지윤의 지식Play>에서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사이 관계를 다룬 영상이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외교와 국제 정치 분야에서 전문성이 뛰어난 김지윤 박사가 쉽고 재미나게 두 나라의 관계를 설명해 줍니다. 스코틀랜드 여행을 앞두셨거나 두 나라의 관계가 더 궁금하신 분이라면 아래 영상을 참고해 보세요!
4. 에든버러성
스코틀랜드 여행 주의사항 네 번째는 바로 에든버러성 예약입니다. 에든버러성은 스코틀랜드 여행 시 필수 코스로 꼽히는 관광 명소입니다. 수도 에든버러를 지키기 위해 6세기 처음 만들어 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러 차례 증축을 통해 현재 규모까지 커지게 됐습니다. 방어 목적으로 만들어진 성의 특성상 높은 언덕에 지어졌기 때문에, 에든버러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 눈에 내려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에든버러성을 갈 때 꼭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반드시 입장 티켓을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매해야 한다는 겁니다. 현장 예매도 가능하지만, 시간대 별로 티켓 수가 한정돼있고 관광객 수도 많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에든버러성까지 왔다가 티켓을 못 구해 돌아가는 사람이 생각보다 정말 정말 많습니다.
사전에 예매를 하더라도 되도록 예매는 빨리하는 게 좋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만큼 주말이나 인기 시간대의 경우 티켓이 일주일 전부터 매진되기도 합니다. 여유를 부리며 하루 이틀 전날 예매를 하려 했다가는 매진돼 표가 없다는 메시지만 보게 될 겁니다.
추가로 온라인으로 예매할 때 3.5파운드를 추가하고 오디오 가이드를 받을지 묻는 페이지가 나옵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성의 역사와 성 내에 있는 각 장소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며 한국어로도 지원됩니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당연히 큰 차이가 있겠죠? 에든버러성은 역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가진 곳이고 성 내 다양한 장소들이 있기 때문에, 기왕이면 오디오 가이드도 꼭 함께 구매하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에든버러성은 일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 오후 1시에 대포를 쏘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를 보고 싶다면 당연히 오후 1시 이전에 성에 입장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최소 오후 12시나 12시 30분 시간 티켓을 구매하는 걸 추천합니다.
5. 서비스 차지
스코틀랜드 여행 주의사항 다섯 번째는 바로 서비스 차지(Service charge)입니다. 이건 스코틀랜드뿐만 아니라 모든 영국 국가에 해당되는 사항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이 점을 모르고 당황하곤 합니다. 영국에서는 대부분의 식당에서 계산할 때 전체 주문 금액의 12.5% 정도 금액이 서비스 차지라는 명목으로 추가됩니다. 서비스 차지란 쉽게 말해 맛있는 음식을 대접한 봉사료로, 쉽게 말하면 팁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서비스 차지를 고객의 동의 없이 자동으로 계산서에 포함합니다. 해당 내용이 메뉴판에 안내된 경우도 있지만, 사람들은 주로 메뉴만 보기 때문에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계산서에 추가된 금액을 보고 자신에게 바가지를 씌웠다고 오해하거나, 이미 서비스 차지가 포함되었음에도 팁을 이중으로 주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서비스 차지 문화를 꼭 기억하고 우리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합시다!
지금까지 아름다운 자연과 중세적인 도시 매력, 그리고 깊은 역사를 가진 나라 스코틀랜드 여행 주의사항 5가지를 살펴봤습니다. 스코틀랜드를 여행할 때는 변덕스러운 날씨, 운전 시 좌측통행, 잉글랜드와의 복잡한 관계, 에든버러성 예매, 서비스 차지 등 알아두어야 할 점들이 많습니다. 이 모든 주의사항을 참고해 멋진 스코틀랜드 여행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모두 행복하고 안전한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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