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른베르크 가볼만한 곳 5곳, 어디가 있을까
중세의 숨결이 살아 있는 도시, 뉘른베르크! 독일 바이에른 주에서 뮌헨 다음으로 큰 도시로,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적인 도시이자, 수공예품, 크리스마스마켓, 그리고 소시지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특히 뮌헨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인근 도시로도 손꼽힙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뉘른베르크 가볼만한 곳 TOP5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독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특히 뮌헨과 함께 여행할 인근 도시를 고민하고 있었다면, 지금부터 이번 포스팅 함께 살펴보세요!
목 차
1. 성 로렌츠 교회
첫 번째 소개할 뉘른베르크의 가볼만한 곳은 바로 성 로렌츠 교회(St. Lorenz Kirche)입니다. 1250년에 착공하여 1477년에 완공된 이 교회는 뉘른베르크의 랜드마크이자 독일 고딕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손꼽힙니다. 종교 개혁 이후 독일 최초의 루터 교회로 자리 잡았으며, 오늘날까지도 그 역사적,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성 로렌츠 교회는 성인 로렌츠(Laurentius)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그는 교회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이유로 로마 황제 발레리아누스에게 붙잡혀 화형당했으며, 불길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찬송가를 불렀다고 전해집니다. 이러한 그의 희생정신은 교회의 두 첨탑 사이에 위치한 조각과 정교한 박공 장식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습니다.
이 교회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단연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두 개의 첨탑입니다. 각각 81m, 80m 높이로 우뚝 솟아 있어 뉘른베르크 구시가지 어디에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녹색 지붕만 아니라면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과 매우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성 로렌츠 교회는 외부만큼이나 내부에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먼저 교회 내부로 들어서면 웅장한 천장 구조가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16세기 초 제작된 수태고지 조각(Engelsgruß)과 섬세한 조각이 돋보이는 주 제단(Hauptaltar)이 정교한 예술미를 뽐내며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입니다. 햇빛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해 성당 내부를 다채로운 색채로 물들이며, 신비롭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빛과 예술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신비로운 감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교회 옆에는 미덕의 분수(Virtues Fountain)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분수의 중앙에는 정의의 여신이 서 있으며, 그 주변으로 믿음, 희망, 자비, 용기, 절제, 인내를 상징하는 여신상 여섯 개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각 여신상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가 어우러지며, 정교한 예술미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이어서 이곳을 방문한다면, 꼭 교회의 첨탑에 올라가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첨탑에서는 뉘른베르크의 고풍스러운 구시가지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중세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 국립 게르만 박물관
두 번째 소개할 뉘른베르크의 가볼만한 곳은 바로 국립 게르만 박물관(Germanisches Nationalmuseum)입니다. 1852년 개관한 이곳은 독일 최대 규모의 역사·문화 박물관으로,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독일 문화권의 방대한 유물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무려 130만 점 이상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어 독일 예술과 문화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공간입니다.
박물관은 방대한 규모만큼이나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회화, 조각, 장식 예술, 민속, 악기 등 다양한 분야로 전시실이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물들은 시대별로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독일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박물관의 대표적인 소장품으로는 청동기 시대의 황금 모자, 16세기 조각 작품인 뉘른베르크의 마돈나, 그리고 독일 르네상스 거장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의 카를 대제 초상화 등이 있습니다.
유용한 팁이라면 박물관 규모가 워낙 크고 동선이 다소 복잡하기 때문에 입장 전에 반드시 안내 데스크에서 박물관 지도를 챙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여유롭게 감상하며 독일 문화권의 역사와 예술을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최소 반나절 이상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립 게르만 박물관에는 외부에서도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1993년 박물관 앞에 조성된 인권의 길(Way of Human Rights)입니다. 이곳은 과거 나치의 만행을 반성하는 의미로 조성되었으며, UN 세계 인권 선언문 30개 조항이 8m 높이의 하얀 콘크리트 기둥에 새겨져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기념물이 아니라,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웅장한 외관이 주는 인상과 함께, 그 안에 담긴 역사적 의미가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합니다.
3. 수공예인 광장
세 번째 소개할 뉘른베르크의 가볼만한 곳은 바로 수공예인 광장(Handwerkerhof Nürnberg)입니다. 뉘른베르크는 예로 부터 수공업이 매우 발달한 도시입니다. 15세기 말에는 ‘뉘른베르크의 달걀(Nürnberger Ei)’이라는 별명을 가진 휴대용 시계를 세계 최초로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뉘른베르크 시는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고, 관광객들에게 뉘른베르크의 수공예 문화를 알리기 위해 1971년, 뉘른베르크 출신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탄생 500주년을 맞아 수공예인 광장을 조성했습니다.
수공예인 광장은 뉘른베르크 성벽 안쪽에 자리한 작은 마을 같은 공간입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전통적인 목조 가옥들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어 마치 중세 시대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광장에는 유리 공예, 목공예, 가죽 공예, 금 세공 등 13개의 수공예 상점이 자리하고 있으며, 섬세한 장인의 손길이 담긴 작품들을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장인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지켜볼 수도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다만, 모든 작품이 수작업으로 제작되다 보니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독일 하면 맥주, 뉘른베르크 하면 소시지가 유명한데요. 광장 내에는 전통 음식점도 자리하고 있어, 쫄깃한 소시지와 시원한 독일 맥주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기자기한 공방과 맛있는 음식이 어우러진 이곳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뉘른베르크의 전통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4. 뒤러 하우스
네 번째 소개할 뉘른베르크의 가볼만한 곳은 뒤러 하우스(Albrecht-Dürer-Haus)입니다. 이곳은 독일 르네상스의 거장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가 1509년부터 세상을 떠난 1528년까지 20년 동안 실제로 거주했던 집으로, 그의 삶과 예술 세계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알브레히트 뒤러는 1471년 뉘른베르크에서 태어나 금세공사였던 아버지 밑에서 수련을 받았으나, 화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회화뿐만 아니라 판화, 수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두 차례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르네상스 문화를 접하고 이를 독일에 도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현재 그는 독일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최고 작가이자, 독일 미술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뒤러 하우스에서는 비록 복제품이지만, 그의 자화상, 회화, 판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방 겸 부엌의 조리도구와 아궁이, 거실 등 생활 공간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뒤러의 삶은 물론 16세기 뉘른베르크 시민들의 생활상까지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뒤러 하우스 근처에는 뉘른베르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 중 하나인 아이스게르버가세(Weißgerbergasse)가 있습니다. 뒤러 하우스처럼 반목조 건물들이 올망졸망 늘어서 있는 이곳은 중세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천천히 걸으며 산책을 하거나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명소입니다.
5. 카이저부르크 성
마지막으로 소개할 뉘른베르크 가볼만한 곳은 바로 카이저부르크 성(Kaiserburg Nürnberg)입니다. 간단히 뉘른베르크 성이라고도 부르는 이곳은 중세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뉘른베르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의 북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카이저부르크 성은 1140년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콘라트 3세(Conrad III)가 건축한 성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성은 여러 차례 확장되었으며, 특히 13세기 뉘른베르크가 자유시로 승격되면서 성채 대부분이 이 시기에 건축되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성은 이후 제국을 통치하던 왕과 황제들이 머물던 중요한 거점이 되었습니다.
성의 구조는 여러 시대를 거치며 확장과 보수를 거듭했기 때문에, 후기 고딕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혼재된 독특한 건축미를 보여줍니다. 안타깝게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이후 복원 작업을 통해 원래의 위엄을 되찾았습니다.
카이저부르크 성 내부에는 예배당과 카이저부르크 박물관이 있으며, 박물관에서는 황제가 사용했던 가구, 무기, 유물 등 다양한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때 마구간으로 사용되던 건물은 현재 호스텔로 개조되어 운영 중이라, 중세 분위기를 직접 체험하며 숙박할 수도 있습니다.
카이저부르크 성에서 가장 놓쳐서는 안 될 하이라이트는 탑에 올라 뉘른베르크 전경을 감상하는 것입니다. 약 100개의 계단을 따라 꼭대기에 오르면, 성벽으로 둘러싸인 뉘른베르크의 고풍스러운 풍경이 360도 파노라마뷰로 펼쳐집니다. 탑은 유료로 운영되며, 한 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25명으로 제한됩니다. 입구에 있는 개찰구에서 티켓 바코드를 찍으면 현재 탑 내부의 인원 수가 모니터에 표시되므로, 이를 확인한 후 입장하면 보다 원활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뮌헨에 이은 바이에른주 두 번째 도시, 뉘른베르크 가볼만한 곳 TOP5를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뉘른베르크는 중세의 유산과 현대적인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입니다. 웅장한 성 로렌츠 교회에서 고딕 건축의 정수를 감상하고, 국립 게르만 박물관에서 독일의 역사와 예술을 탐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공예인 광장에서는 전통 장인의 손길이 담긴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뒤러 하우스에서는 독일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예술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흔적을 따라가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왕과 황제가 거주했던 카이저부르크 성에 올라 뉘른베르크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담으며 이 도시의 매력을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뉘른베르크 여행을 고민하던 분들에게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매력적인 도시 뉘른베르크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1. 독일 뮌헨 비어홀 TOP4 : 여기는 무조건 가야지!
독일 뮌헨 비어홀 TOP4 : 뮌헨에 갔으면 여기는 무조건!
양조장과 함께 있는 독일 뮌헨 비어홀 TOP4 뮌헨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식당은 단연 비어홀입니다. 이곳에서는 맥주와 함께 소시지, 빵, 돼지고기 요리를 곁들여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즐기는
dadaikdon.tistory.com
2. 독일 뮌헨 추천 관광지 TOP4
강력 추천하는 독일 뮌헨 관광지 TOP4 : 여기는 무조건 가야지!!
안 가면 후회하는 독일 뮌헨 관광지 TOP4 뮌헨은 베를린과 함부르크에 이은 독일 제3의 도시로, 독일 남부에 위치한 바이에른주의 주도(州都)입니다. 축구 팬들에게는 김민재 선수의 소속팀이
dadaikdon.tistory.com
3. 뮌헨 옥토버페스트 축제 정보 총정리
뮌헨 옥토버페스트 소개, 기간, 즐기는 팁 총정리 : 맥주 좋아하는 사람 모두 모여라!
뮌헨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완벽 정리 독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맥주죠? 그런 독일에서 매년 세계 최대 규모의 맥주 축제가 열린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뮌
dadaikdon.tistory.com
'유럽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바르셀로나에서 세비야 가는 법 A to Z 총정리 (기차 / 버스 / 렌트카 / 비행기) (0) | 2025.02.12 |
|---|---|
| 뒤셀도르프 가볼만한 곳 TOP4 : 독일 속 작은 파리 (2) | 2025.02.11 |
| 스페인 세비야에서 론다 가는 방법 총정리 (기차, 버스, 렌트카 + 경유하기 좋은 도시) (0) | 2025.02.09 |
| 독일 트리어 가볼만한 곳 TOP5 총정리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1) | 2025.02.05 |
|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 가는 방법 총정리 (기차, 버스, 비행기) (1) | 2025.0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