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go?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 가는 법 완벽 분석
마드리드에서 약 70km 떨어진 세고비아는 해발 1000m 고지에 자리한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한때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했던 로마인과 이슬람인이 남긴 기념비적인 건축물들로 가득하며, 그중에서도 디즈니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에 등장하는 성의 모델로 알려진 알카사르가 가장 유명합니다. 또한, 세고비아는 스페인의 대표 음식인 코치니요 아사도(새끼 돼지 통구이)의 본고장으로, 많은 미식가들이 찾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세고비아는 마드리드 근교 여행지로 많은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도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 가는 다양한 방법을 자세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스페인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색다른 소도시 여행에 관심이 있다면 이 글에서 여행에 꼭 필요한 정보와 꿀팁을 확인해 보세요!
목 차
1. 기차로 이동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 가는 첫 번째 방법은 바로 기차입니다. 세고비아는 마드리드에서 약 70km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한국으로 치면 마치 서울에서 춘천까지의 거리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최대 시속 300km로 달리는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짧은 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1) 이동 시간 / 배차 간격
세고비아는 마드리드와 가까운 데다, 스페인 북부 주요 도시로 가는 경로 상에 있어 기차 운행이 매우 빈번합니다. 고속철도만 해도 하루 평균 약 30회 운행되며, 평균 배차 간격은 30분 정도입니다. 게다가 모든 고속 열차는 환승 없이 약 30분 이내에 세고비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2) 첫차 시간 / 막차 시간
첫차 시간 / 막차 시간 첫 열차는 오전 6시 15분에 마드리드를 출발해 세고비아에 6시 43분에 도착합니다. 마지막 열차는 밤 9시 30분에 출발해 9시 57분에 도착합니다. 배차 간격이 짧고 열차가 많기 때문에 여행 일정을 세우기에도 매우 편리합니다. 또한, 이동 시간도 짧기 때문에 굳이 숙박을 하지 않아도 당일치기 여행을 하는 데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다만, 위에서 소개한 열차 운행 시간과 횟수는 2025년 1월 기준이며, 이후 변동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첫 열차와 마지막 열차의 경우 일정을 세울 때 정확한 시간이 중요하므로, 여행 전 공식 열차 예매 사이트에서 최신 정보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 렌페 / 이리요
스페인의 고속 철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국영 철도 회사에서 운영하는 렌페(Renfe)이며, 다른 하나는 민간 철도 회사에서 운영하는 이리요(Iryo)입니다. 간단히 렌페가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KTX, 이리요는 주식회사 SR이 운영하는 SRT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로 가는 열차는 하루 평균 30회로 매우 자주 운행됩니다. 그러나 이 중 약 4편만이 이리요 열차이고, 나머지는 모두 렌페 열차입니다. 스페인 전역에서도 렌페 열차가 이리요보다 더 많지만, 특히 세고비아 노선에서는 렌페 열차의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두 열차는 가격과 예매 시작 시점이 다르므로, 여행 계획을 세우기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비용
고속 열차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빠르고 날씨나 도로 정체와 관계없이 도착 시간이 거의 일정하다는 겁니다. 다만, 이처럼 장점이 훌륭한 만큼 당연히 열차 비용은 다른 이동 수단 대비 많이 비싼 편입니다.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로 가는 열차는 평균적으로 싸게는 5만원부터 비싸게는 10만원까지 비용이 발생합니다.
고속철도 가격은 출발 날짜, 예약 시점, 열차 종류, 좌석 등급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출발 날짜가 휴일일수록, 예약 시점이 출발에 가까울수록, 좌석 등급이 높을수록 비용이 더 비싸집니다. 열차 종류의 경우, 다른 도시에서는 이리요가 렌페보다 저렴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특이하게도 이 노선에서는 이리요가 렌페보다 훨씬 더 비싸게 판매됩니다.
스페인 고속 열차의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바로 예매 시점입니다. 조금만 더 부지런히 미리 예약하면 여행 경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예매 가능 시점은 렌페와 이리요가 다소 다른데, 렌페는 출발 62일 전부터, 이리요는 250일 전부터 온라인으로 예매가 가능합니다.
물론 현지에서 당일 티켓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미리 예매한 가격보다 최대 2배 이상 비싸질 수 있습니다. 심지어 잔여 좌석이 없어서 원하는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 세계 어디든 인터넷만 된다면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는 시대에 살면서, 굳이 현지에서 티켓을 비싸게 구매하거나 좌석이 부족해 계획이 틀어지는 상황을 겪을 필요가 있을까요? 따라서 스페인의 고속 열차는 출발 날짜가 임박하기 전에, 한국에서 꼭 미리 저렴하게 예매하도록 합시다!
2. 버스로 이동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 가는 두 번째 방법은 바로 버스입니다. 스페인에서 주요 도시들을 버스로 이동해본 여행객들은 아마 플릭스 버스나 알사 버스를 많이 이용했을 겁니다. 그런데 두 버스 회사는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를 잇는 버스 노선을 운행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유일하게 두 도시를 운행하고 있는 Avanza라는 버스 회사를 이용해야 합니다.
1) 이동 시간 / 배차 간격
앞서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어 가는 기차가 하루에 무려 30개나 있다고 말씀드렸죠? 놀랍게도 버스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이 운행되며 하루에만 무려 50여 대가 운행됩니다. 이동 평균 시간은 약 1시간 20분이며, 배차 간격은 평균 20분 수준입니다.
순수 이동 시간만 보면 기차가 더 빠르지만, 시내까지 걸리는 총 시간은 비슷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버스 터미널이 고속철도 역보다 시내에 훨씬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고속철도의 경우, 시내 중심까지 대중교통으로 30분 이상 이동해야 하지만, 버스는 터미널에서 시내까지 걸어서도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기차역에서 대중교통을 기다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전체 이동 시간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2) 첫차 시간 / 막차 시간
첫차 시간 / 막차 시간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로 가는 첫 버스는 오전 6시 30분에 출발하며,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되어 오전 7시 50분에 세고비아에 도착합니다. 마지막 버스는 밤 11시에 출발해, 약 1시간 25분 뒤인 다음날 새벽 12시 25분에 도착합니다.
버스는 기차보다 이동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충분히 짧아 당일치기 여행에도 적합합니다. 기차는 밤 9시 30분까지만 운행되며, 세고비아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역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반면, 버스는 밤 11시까지 운행되며, 시내와 가까운 터미널에서 곧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버스를 이용하면 늦은 시간까지 더 오랫동안 세고비아를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 비용
버스 가격은 출발 날짜와 예약 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최소 이틀 전에 예매하면 약 10,000원 수준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앞서 먼저 알아 본 렌페 가격과 비교해 보면 정말 저렴한 가격이죠?
기차는 이동 시간이 30분으로 매우 짧다는 장점이 있지만, 세고비아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아 버스로도 1시간 20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버스 터미널은 기차역보다 시내에서 훨씬 가까워, 전체 이동 시간 차이는 기차와 거의 없을 정도로 줄어듭니다. 결국, 노래 몇 곡 듣는 정도의 시간 차이로 기차 비용의 10~20%만 지불하고 이동할 수 있다면, 저는 버스가 훨씬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세고비아를 세 번 여행했는데, 첫 여행을 제외하고는 매번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3. 기타 방법
1) 투어 상품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 가는 세 번째 방법은 바로 투어 상품입니다. 낯선 해외에서 기차나 버스를 예약하고 이용하는 과정을 어려워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특히 언어가 익숙하지 않거나 전자 기기 활용이 어려운 고령자라면 이러한 과정이 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일일투어 상품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세고비야는 마드리드 근교 도시로, 여러 여행사에서 다양한 일일투어 상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상품을 이용하면 도시간 이동을 위한 차량 제공은 물론, 가이드의 설명과 세고비야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단점도 있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일정을 함께 소화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정해진 일정에 따라야 한다는 제약이 있어 자유로운 여행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동 교통 수단, 인원 수, 식사 여부 등에 따른 상품 구성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약 15만 원 수준의 비용이 발생해,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상품 상당 수가 세고비아와 톨레도를 함께 묶어서 여행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세고비아를 즐기고 싶거나 이미 톨레도를 다녀온 분들에게는 이 점도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2) 렌트카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 가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렌트카입니다. 대중교통과 비교하면 매우 비싼 방법이고 운전도 직접 해야 하지만, 가족 단위로 함께 이동하거나 짐이 많은 경우에는 매우 편리한 옵션입니다. 열차와 버스와 다르게 언제든지 출발할 수 있어서 일정을 유연하게 계획할 수 있으며 주변 도시를 경유해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세고비아를 다 여행한 후 함께 여행하면 좋은 주변 도시로는 아빌라가 있습니다. 먼저 아빌라는 인구 5만이 넘는 유럽 도시 중 가장 높은 해발 고도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11~14세기 만들어진 중세 시대 건축물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1985년 구시가지와 주변 교회들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됐습니다. 세고비아에서 차량을 이용할 경우 1시간 이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비용이 비싸다는 겁니다. 비용은 렌트 차종과 대여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2023년 4인용 차량을 기준으로 5일을 여행했을 때 하루 평균 15만원이 소요됐습니다. 당연히 차량이 좋아질수록 렌트 비용이 올라가며, 대여 기간이 길어질 수록 하루 단위 비용은 줄어들게 됩니다.
지금까지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 가는 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세고비아는 마드리드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기차, 버스, 투어 상품, 렌트카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이 준비되어 있어 여행 스타일과 예산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빠르고 편리한 이동을 원한다면 기차, 경제적인 비용을 우선시한다면 버스가 좋습니다. 한편, 가이드의 도움과 편안한 이동을 원한다면 투어 상품, 유연한 일정과 자유로운 이동을 선호한다면 렌트카가 적합할 것입니다. 여행은 이동 수단을 선택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자신의 여행 목적과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 세고비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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