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 가는 법 A to Z 완벽 분석
800여 년간 이슬람의 지배를 받은 그라나다는 스페인에서 이슬람 문화의 흔적이 가장 잘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 유렵에서 현존하는 이슬람 건축물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알함브라 궁전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죠. 이러한 매력 덕분에 그라나다는 스페인을 찾는 여행객들이 꼭 방문하는 필수 여행지로 꼽힙니다.
그라나다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멀지 않아 마드리드 여행을 마치고 방문하기 좋은 도시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 가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고속 열차, 버스, 렌트카, 비행기 등 이동 수단별 특징과 장단점을 자세히 다루었으니, 마드리드 여행 후 그라나다를 고려 중인 분들은 이번 글에 꼭 주목해 보세요!
목 차
1. 기차로 이동
- 고속 철도 (Renfe / Iryo) 이용
- 하루 평균 열차 대수 : 15대
- 이동 시간 : 3시간 30분 ~ 4시간 20분
- 첫차 / 막차 시간 : 06:06 / 20:05
- 열차 가격 : 약 50,000원 ~ 200,000원
- 빠르게 예약할수록 더 저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 가는 첫 번째 방법은 바로 기차입니다. 두 도시는 약 420km 떨어져 있어 서울과 부산 간 거리와 비슷합니다. 한국의 KTX나 SRT처럼 스페인에서도 고속 철도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의 고속 철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렌페(Renfe)는 국영 철도 회사에서 운영하는 고속 열차이며, 이리요(Iryo)는 민간 철도 회사에서 운영하는 고속 열차입니다. 이 글에서는 편의상 두 철도를 통칭하여 고속 열차로 부르겠습니다.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로 가는 고속 열차는 크게 직행 열차와 1회 환승 열차로 나뉩니다. 직행 열차의 평균 이동 시간은 약 3시간 30분이며, 1회 환승 열차는 평균 4시간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환승 열차의 주요 경유지는 말라가, 산타 아나, 코르도바 등이며, 경유지에 따른 이동 시간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 가는 고속 열차의 하루 평균 운행 횟수는 15대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중 직행 열차가 4대, 1회 환승 열차가 11대입니다. 이동 시간도 더 짧고 환승이 없어 편리한 직행 열차 수가 더 적기 때문에, 예약을 할 때 가격도 더 비싸고 경쟁도 훨씬 치열합니다. 또한, 하루 15대 열차 중 렌페 열차는 12대, 이리요 열차는 3대가 운행됩니다. 이리요 열차는 모두 코르도바에서 1회 환승해야 하며, 출발 시간은 오전 8시 55분(2대)과 오후 4시 30분(1대)입니다. 도착 시간은 각각 오후 12시 51분, 오후 1시 11분, 저녁 8시 32분입니다.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로 출발하는 첫 열차 시간은 오전 6시 6분입니다. 렌페 열차로 1회 환승이며 약 4시간 11분이 걸려, 10시 17분에 도착합니다. 하루의 마지막 열차는 저녁 8시 5분에 출발입니다. 렌페 열차로 직행이며 약 3시간 23분이 소요돼 밤 11시 28분에 그라나다에 도착합니다. 다만, 열차 운행 시간과 횟수는 2024년 12월 기준이며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최신 정보는 반드시 공식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고속 열차는 빠르고 날씨나 도로 정체와 관계없이 도착 시간이 거의 일정한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장점만큼고속 열차 비용은 다른 대중 교통 대비 비싼 편입니다.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 가는 열차는 보통 싸게는 5만원부터 비싸게는 25만원까지 비용이 발생합니다. 가격은 열차 출발 날짜, 예약 시점, 열차 종류, 좌석 등급에 따라 크게 달라지게 되며, 일반적으로 출발 날짜는 휴일일수록, 예매 시점은 출발에 임박할수록, 열차 종류는 이리요보다는 렌페가, 열차 등급은 높을 수록 비용이 더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렌페와 이리요 모두, 스페인 고속 열차 비용은 출발 날짜에 따른 가격 차이보다 예매 시점에 따른 가격 차이가 훨씬 큽니다. 이 말은 즉, 내가 조금만 더 부지런하게 일찍 예매한다면 여행 경비를 더 아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예매 가능 시점은 렌페와 이리요가 많이 다른데, 렌페는 출발 62일 전부터, 이리요는 출발 250일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예매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나는 비싸게 당일 현장에서 20만원 주고 티켓을 샀는데, 한국에서 미리 예매한 일행은 고작 5만원으로 나와 같은 열차를 탄다면 너무 억울하겠죠? 따라서 현지에 도착해 당일 또는 몇일 전에 예매하면 비용이 비싸므로 꼭 한국에서 미리 저렴하게 예매하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2. 버스로 이동
- 알사(Alsa Bus) 이용
- 하루 평균 버스 대수 : 13대
- 이동 시간 : 약 5시간
- 첫차 / 막차 시간 : 01:30 / 08:30
- 버스 가격 : 약 40,000원
- 변경 및 취소 가능 옵션, 수하물 보험 옵션, 두 좌석 함께 이용 옵션 추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 가는 두 번째 방법은 바로 버스입니다. 버스는 고속 열차에 비해 이동 시간이 다소 길지만, 비용이 훨씬 저렴합니다. 그래서 여행 경비가 약간 부족하거나 아끼려는 여행객에게 버스는 매우 매력적인 이동 옵션입니다.
스페인에는 알사 버스, 플릭스 버스, 소치 버스 등 다양한 고속 버스가 있습니다. 이 중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로 가는 버스는 알사 버스(Alsa bus)를 이용해야 합니다. 플릭스 버스와 소치 버스는 현재 이 두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가 가는 버스의 이동 시간은 평균 5시간입니다. 이중 가장 빠른 버스는 4시간 30분, 가장 느린 버스는 5시간 15분이 소요됩니다. 하루 평균 13대의 버스가 운행되며, 경유지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모두 환승없이 그라나다에 도착합니다. 이밖에 가장 빠른 출발 시간은 새벽 1시 30분(6시 30분 도착), 가장 늦은 출발 시간은 저녁 8시 30분(다음날 새벽 1시 도착)입니다. 버스 가격은 출발 날짜, 예약 시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최소 3일 전에만 예매한다면 40,000원 수준에서 예매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위에 안내된 알사 버스 공식 사이트에서는 버스를 예매할 때 여러 가지 유상 옵션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좌석 변경, 변경 및 취소 가능, 수하물 추가, 수하물 보험, 자전거 탑승, 혼자 두 좌석 이용 등 옵션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요. 저는 이 중 변경 및 취소 가능과 수하물 보험 옵션은 반드시 추가하는 걸 추천합니다. 여행 일정은 날씨와 당일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유럽에서 수하물이 분실되는 경우가 생각 외로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두 옵션 모두 비용은 각자 3유로 이내에서 추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혼자 두 좌석을 이용하는 옵션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옆자리에 낯선 사람과 앉아 어색함을 느끼기보다는, 두 자리를 이용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체격이 큰 서양인이 옆자리에 앉을 경우 공간이 좁아질 수 있는 불편한 상황까지 피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도난이 자주 발생하는 유럽에서 내 수하물을 더 안전하게 관리하고 싶다면, 옆자리를 함께 사용하면서 가방을 눈에 보이는 위치에 둘 수도 있습니다. 이 옵션은 좌석 비용의 약 25% 추가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어 가성비가 뛰어난 선택입니다.
3. 렌트카로 이동
- 두 도시 거리 : 약 430km
- 이동 시간 : 4시간 30분
- 가족 여행, 짐이 많은 경우 추천
- 우베다, 코르도바, 말라가 함께 여행 가능
- 렌트 비용이 많이 비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 가는 세 번째 방법은 바로 렌트카입니다. 대중교통과 비교해 가장 비싼 방법이고 운전도 직접 해야 하지만, 가족 단위로 함께 이동하거나 짐이 많은 경우에는 매우 편리한 옵션입니다. 열차와 버스와 다르게 언제든지 출발할 수 있어서 일정을 유연하게 계획할 수 있고 주변 도시를 경유해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마드리드와 그라나다는 약 430km 떨어져 있으며, 이동 시간은 평균 4시간 30분 정도입니다. 다소 멀다고 느낄 수 있지만, 스페인의 다른 주요 도시들과 비교하면 차로 충분히 운전해 갈 만한 거리입니다. 여행 중 경유할 수 있는 도시로는 우베다와 코르도바가 있습니다. 우베다는 2003년 도시 전체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역사적 매력을 자랑합니다. 코르도바는 이슬람 문화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도시로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그라나다를 모두 여행한 후에는 차로 약 1시간 30분(130km 거리) 더 이동해 휴양 도시 말라가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4. 비행기로 이동
- 하루 평균 항공기 대수 : 3~4대
- 이동 시간 : 약 1시간 20분
- 총 이동 시간 (공항 이동 시간 및 대기 시간 포함) : 약 5시간
- 잦은 연착 가능성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 가는 마지막 방법은 바로 비행기입니다. 하루에 3~4편의 직항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으며, 비행 시간은 약 1시간 20분 정도입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가장 빠른 이동 수단처럼 보이지만, 전체 여정과 연착 가능성을 고려하면 제일 추천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우선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공항 절차와 추가 이동 시간도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비행기 출발 최소 1시간 30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 체크인과 수하물 위탁을 마쳐야 하며, 도착 후 수하물을 찾는 데에도 20분 이상이 소요됩니다. 더불어, 마드리드와 그라나다의 공항은 모두 도심 외곽에 위치해 있어 공항과 시내를 오가는 데만 총 1시간 정도가 추가됩니다. 반면, 고속 열차는 출발 전에 역에만 도착하면 되고, 두 도시의 역이 모두 도심에 가까이 있어 사실상 두 도시를 이동하는 순 이동시간만 고려하면 됩닌다. 따라서 비행기가 순수 이동 시간은 짧더라도 전체 이동 시간과 편리함을 고려하면 매우 비효율적인 선택입니다.
또한, 마드리드-그라나다 노선을 운항하는 이베리아 항공의 잦은 연착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베리아 항공은 스페인의 국적 항공사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연착률로 악명이 높습니다. 실제로 저도 이전 회사에서 스페인 출장을 다니며 두 도시를 비행기로 총 5번 이용했는데, 그중 2번이나 연착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이용자 후기를 살펴보아도 연착 관련 불만이 다른 항공사에 비해 많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몇 시간씩 걸리는 노선이라면 몇 십분의 지연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1시간 20분이면 가는 짧은 이 노선에서 연착이 발생하면 대기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고 더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이유들로 저는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에 갈 때 굳이 비행기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이슬람 특징이 잘 남아있는 도시 그라나다 가는 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 가는 방법은 고속 열차, 버스, 렌트카, 비행기까지 다양합니다. 각 이동 수단은 이동 시간, 비용, 편의성에서 차이가 나며, 여행자의 일정과 예산, 여행 스타일에 따라 최적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빠르고 편리한 이동을 원한다면 고속 열차가 가장 적합하며, 경제적인 이동을 고려한다면 버스가 좋은 대안이 됩니다. 가족 여행이나 주변 도시를 함께 여행하고 싶다면 렌트카가 유리하며, 비행기는 전체 이동 시간을 고려했을 때 효율적이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을 참고하여 자신의 여행 계획에 맞는 이동 수단을 선택하고, 그라나다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여러분의 행복하고 안전한 여행을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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