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발렌시아 가는 법 총정리
발렌시아는 스페인에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다음으로 규모가 큰 도시입니다. 일 년 내내 온화하면서도 쾌적한 날씨와 아름다운 지중해, 저렴한 물가 때문에 유럽 많은 사람들이 휴양을 위해 즐겨 찾는 도시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발렌시아 여행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바르셀로나에서 발렌시아 가는 다양한 이동 방법을 상세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발렌시아에서 꼭 가봐야 하는 장소 TOP4도 함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스페인 또는 발렌시아 여행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번 포스팅 꼭 집중해 주세요.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목 차
1. 기차로 이동
바르셀로나에서 발렌시아 가는 법 첫 번째는 바로 기차입니다. 기차는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두 도시의 이동 방법 중 가장 대중적이고 편리한 방법입니다.
스페인의 두 대표 항구 도시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는 해안선을 따라 약 35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이처럼 거리가 꽤 멀기 때문에 두 도시를 기차로 이동할 때는 렌페(Renfe)라고 부르는 고속 철도를 이용합니다. 이동 시간은 평균 3시간 30분 정도이며, 열차마다 최대 한 시간 정도 이동 시간 차이가 있습니다. 열차는 하루 평균 9대가 있으며, 첫 차 시간은 오전 7시 15분(10시 10분 도착), 마지막 차 시간은 오후 7시 30분(밤 11시 7분 도착)입니다.
렌페의 비용은 다른 대중 교통 대비 비싼 편입니다. 또한, 같은 열차 등급이라도 출발 날짜 및 시간, 예매 시점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발렌시아 가는 렌페 비용도 일반석 기준으로 싸게는 6만원부터 비싸게는 15만원까지 가격 큰 편입니다.
그런데 렌페 비용은 출발 날짜 및 시간에 따른 가격 차이보다 예매 시점에 따른 가격 차이가 훨씬 큽니다. 일반적으로 출발이 임박할수록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최대한 빠르게 예매하는 게 좋습니다. 티켓 온라인 예매는 출발 60일 전부터 오픈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꼭 미리 저렴하게 예매하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나는 비싸게 당일 현장에서 15만원 주고 티켓을 샀는데, 한국에서 미리 예매한 일행은 고작 6만원으로 나와 같은 열차를 탄다면 너무 억울하겠죠?
참고로 발렌시아 여행 여행객 대다수는 바르셀로나에서 아침 일찍 첫 차를 타고 출발해서 마지막 차를 타고 돌아오는 당일치기 여행을 많이 합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발렌시아 가는 첫 차는 이동 시간도 2시간 55분밖에 되지 않아 평균 이동 시간보다 30분이나 빠른 편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 첫 차를 놓치게 되면 일분일초가 소중한 당일치기 여행에서 계획이 완전히 틀어져 버릴 수 있습니다. 다음 열차는 바르셀로나에서 발렌시아로 가는 열차 중 이동 시간이 가장 긴 열차로 시간이 3시간 53분이나 더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출발 시간도 늦어지고, 이동 시간도 더 길어지다 보니 점심시간이 다 돼서야 발렌시아에 도착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부지런히 움직여서 첫 차를 타는 걸 추천합니다. 첫 차 좌석을 안 놓치려면 예매도 당연히 미리미리 하는 게 좋겠죠?
기차 요약
- 고속 철도(Renfe) 이용
- 하루 평균 열차 대수 : 9대 (첫 차 7시 15분 / 막차 19시 30분)
- 이동 시간: 2시간 50분 ~ 3시간 50분
- 열차 가격 (일반석 기준) : 6만원 ~ 15만원 (빠르게 예약할수록 더 저렴)
2. 버스로 이동
바르셀로나에서 발렌시아로 이동할 때 렌페만큼이나 버스도 매우 괜찮은 옵션입니다. 렌페와 비교해 이동 시간이 조금 더 길지만 비용은 훨씬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하루에 이용할 수 있는 버스 대수도 렌페보다 두 배 수준으로 더 많습니다.
스페인에는 알사 버스, 플릭스 버스, 소치 버스 등 다양한 고속 버스가 있습니다. 이 중 바르셀로나에서 발렌시아로 가는 버스는 알사 버스(Alsa bus)를 이용해야 합니다. 이동 시간은 평균 4시간 40분이며, 가장 빠른 버스는 4시간 15분, 가장 느린 버스는 5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다른 도시를 경유하지 않는 직행 버스는 하루 평균 16대의 버스가 있으며, 이중 가장 빠른 출발 시간은 새벽 1시(5시 45분 도착), 가장 늦은 출발 시간은 저녁 11시 59분(다음날 4시 30분 도착)입니다. 버스 가격은 출발 날짜, 예약 시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최소 3일 전에만 예매한다면 50,000원 수준에서 예매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위에 안내된 알사 버스 공식 사이트에서는 버스를 예매할 때 여러 가지 유상 옵션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좌석 변경, 변경 및 취소 가능, 수하물 추가, 수하물 보험, 자전거 탑승, 혼자 두 좌석 이용 등 옵션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요. 저는 이 중 변경 및 취소 가능과 수하물 보험 옵션은 반드시 추가하는 걸 추천합니다. 여행 일정은 날씨와 당일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유럽에서 수하물이 분실되는 경우가 생각 외로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두 옵션 모두 비용은 각자 3유로 이내에서 추가할 수 있습니다.
버스 요약
- 알사 버스(Alsa bus) 이용
- 하루 평균 열차 대수 : 16대 (첫 차 새벽 1시 / 막차 23시 59분)
- 이동 시간: 4시간 15분 ~ 5시간 30분
- 버스 가격 : 약 50,000원
- 변경 및 취소 가능 옵션, 수하물 보험 옵션 추천
3. 렌트카로 이동
바르셀로나에서 발렌시아 가는 마지막 추천 방법은 바로 렌트카입니다. 대중교통과 비교해 가장 비싼 방법이고 운전도 직접 해야 하지만, 짐이 많은 경우와 가족 단위로 함께 이동할 때는 굉장히 편리한 옵션입니다. 언제든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을 유연하게 계획할 수 있고 주변 도시를 경유해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 두 도시는 약 350km 떨어져 있습니다. 약 400km가량 떨어진 서울에서 부산보다는 조금 가까운 수준이며, 이동 시간은 평균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멀다면 멀다고 할 수 있지만, 스페인의 다른 주요 도시들과 비교하면 차로 충분히 운전해 갈 만한 거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도시는 스페인의 대표 항구 도시입니다. 그래서 해안선을 따라 길게 펼쳐진 도로로 이동하는데, 이동하는 내내 차량 왼쪽으로 지중해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살면서 경험했던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TOP3로 꼽을 수 있으며, 에메랄드색 지중해와 미세먼지 전혀 없는 푸른 하늘의 조화가 정말 동화 같고 아름다웠습니다.
렌트카 요약
- 두 도시 거리 : 약 350km
- 이동 시간 : 4시간
- 짐이 많은 경우, 가족 여행의 경우 추천
- 유연한 여행 일정, 주변 도시 함께 여행 가능
- 운전 중 경관 (바다 경관) 감상 가능
- 렌트 비용이 많이 비쌈
4. 발렌시아 가볼만한 곳
1. 오세아노그라픽
첫 번째 소개할 발렌시아 가볼만한 곳은 바로 오세아노그라픽(Oceanografic)입니다. 유럽 최대 규모의 대형 아쿠아리움으로 화려한 외관 때문에 발렌시아를 소개하는 여러 홍보 영상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소입니다. 아쿠아리움의 면적은 무려 110,000㎡로 500여 종의 해양 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양 생물과 함께 하는 다양한 쇼와 체험 활동까지마련돼 있습니다. 특히 2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4번 진행되는 돌고래 쇼는 오세아노그라픽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이며, 아이와 함께라면 꼭 관람하는 걸 추천합니다.
참고로 오세아노그라픽을 티켓은 현장에서 예매할 수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예매하는 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유는 오세아노그라픽 매표소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티켓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는데, 30분 이상 기다리는 일이 일상이기 때문입니다. 발렌시아는 날씨가 매우 무더운 곳인데 햇빛이 쨍쨍 비치는 야외에서 30분 이상 줄을 서는 건 보통 짜증 나는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발렌시아는 당일치기로 여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1분 1초가 소중한 당일치기 여행에서 안 기다려도 되는 시간을 줄 서서 기다리는 건 매우 비효율적인 일입니다. 오세아노그라픽 티켓을 예매할 수 있는 공식 사이트 링크를 남겨드리니 여행 계획이 있다면 참고해 보세요!
2. 발렌시아 대성당
발렌시아 대성당(Valencia Cathedral)도 발렌시아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발렌시아 대성당은 과거 이슬람 모스크가 있던 자리에 만들어진 성당으로, 매우 거대하면서도 독특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1262년 처음 공사를 시작해 완성까지 공사 기간이 무려 450년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일부 웹사이트에서는 공사 기간을 200년으로 소개하기도 하는데 보수 및 확장 공사를 포함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소요된 총 정확한 공사 기간은 450년이 맞다고 합니다.
기독교나 성경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최후의 만찬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최후의 만찬이란 예수가 체포되기 전날 제자들과 함께 모여 마지막으로 빵과 포도주를 나눠 먹던 식사 자리를 뜻하며,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포함한 많은 예술가들이 이 식사를 모티브로 훌륭한 예술 작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발렌시아 대성당에서는 예수가 실제로 최후의 만찬에서 사용했다고 알려진 성배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단순히 관광객뿐 아니라 전 세계의 절실한 종교인들까지 이 성배를 보기 위해 발렌시아 대성당을 찾고 있습니다.
3.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
세 번째 소개할 발렌시아 가볼만한 곳은 바로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Estadio de Mestalla)입니다. 스페인까지 갔는데 축구를 안 볼 수 없겠죠? 스페인은 유럽 최대 축구 대회 유로에서 4번 우승한 통산 최다 우승팀이며, 세계 최고 리그로 꼽히는 라리가(La Liga)가 열리는 나라입니다.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는 발렌시아를 연고로 하는 대표 프로축구팀 발렌시아 CF의 홈구장입니다.
라리가의 가장 대표 구단을 꼽으라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겠지만, 발렌시아 역시 스페인에서 손꼽히는 명문 구단입니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국가대표 차기 에이스를 맡아둔 이강인 선수의 첫 프로팀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발렌시아는 리그 우승 횟수가 총 6번이며, 2001-02시즌과 2003-04시즌에는 3년 사이 2차례나 우승을 차지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팬들의 축구 열기와 구단에 대한 애정도 정말 대단한 편이며, 스페인에서 매년 시즌권이 매진되는 몇 안 되는 구단입니다. 이런 팬들과 현장에서 경기를 본다면 정말 신나고 재미나겠죠?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발렌시아 여행의 필수 코스로 강력 추천합니다.
4. 라 론하 데 라세다
다음으로 소개할 발렌시아 가볼만한 곳은 라 론하 데 라 세다(La Lonja de la Seda)입니다. 이름과 띄어쓰기가 다소 어려운데, 직역해 보면 간단히 '비단 거래소'라는 뜻입니다. 라 론하 데 라 세다는 15~16세기 스페인 내 손꼽히는 항구 도시이자 상업 도시였던 발렌시아의 번영을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당시 당인들이 비단, 기름, 차, 귀중품 등을 한곳에 모여 쉽게 거래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크게 거래소와 탑, 법정 건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996년에는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재됐는데, 발렌시아에 있는 유일한 세계 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발렌시아로 이동하는 여러 방법과 발레시아 가볼만한 곳에 대해 상세히 살펴봤습니다.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께서 이 글을 읽고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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